‘대청고’ 최진수 학생, 캘리포니아 주립대 합격… 서울대ㆍ중앙대 합격자도
“꿈으로만 여겼던 외국에서의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됐으니 잘 적응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옹진군 대청고등학교(교장 양낙수) 3학년 최진수군(17)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 합격한 기쁨과 각오를 전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211㎞나 떨어진 섬마을 대청도에 있는 전교생 19명 뿐인 작은 학교 ‘대청고’에서 연이은 대학합격 소식이 들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2012학년도 수시전형에서 3학년 11명 가운데 최군을 제외하고도 학생 2명이 중앙대학교에 최종 합격했으며 다른 학생들도 합격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학교 측은 교사와 학생 간 1대 1 개별학습법과 다양한 방과 후 학교 운영, 공휴일에도 진행한 자기주도학습 등이 좋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백진성군에 이어 최군의 외국 대학교 합격소식까지 이어져 학교는 그야말로 축제분위기다.
대청고 3학년 담임인 권태룡 교사(51)는 “가장 큰 도전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해낸 3학년 학생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후배들에게 사교육이 전혀 없는 섬마을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낙수 교장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불안감을 지닌 채 생활하고 있던 대청도 주민들이 이번 대청고의 성과를 보면서 자긍심을 느끼고 학교에 대한 신뢰감도 더욱 깊어졌다”며 “학생들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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