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함 덮개 불량… 먼지 날리고 쓰레기 추락 위험
드림파크로(옛 쓰레기전용수송도로)를 지나는 폐기물 운반차량이 적재함 덮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드림파크로는 경기도 김포시 수송도로 삼거리부터 서구 수도권매립지 정문까지 연장 13.6km로 이 도로를 통행하는 폐기물 운반 차량 대수는 1일 1천200~1천500대에 달한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1~9월 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드림파크로의 측정 평균치는 232㎍/㎥로 지난해 시내 평균 먼지농도 55㎍/㎥의 4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덮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바퀴에 흙이 묻은 폐기물 운반차량이 거주지 주변 도로 위를 달려 먼지가 심하게 날린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덮개가 제대로 닫히지 않은 폐기물 운반 차량에서 폐기물이나 흙덩어리가 간혹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교통사고 위험 우려도 제기했다.
주민 이모씨(39·여·서구 마전동)는 “큰 차가 백석고가를 지나가면서 고가 밑으로 폐타이어를 떨어뜨릴 때도 있었다”며 “운전할 때 적재함을 제대로 닫지 않은 폐기물 운반차량이 앞에 지나가면 아찔해 무조건 피해간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드림파크로를 통해 폐기물 운반 차량을 반입한다는 이유로 매년 수십억 원의 도로관리비용을 도로시설을 담당하는 지자체에 부담하고 있다”며 “폐기물 운반 차량의 덮개 상태가 불량하면 매립지에 반입시키지 않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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