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백화점 ‘이색서비스’ 경쟁

스터디룸 대여·계산대 포장 도우미 등 고객 유인 안간힘

경기지역 백화점들이 스터디룸 대여서비스, 수퍼 계산대 포장 도우미 등 차별화된 이색 서비스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27일 도내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수원점은 지난 7월부터 백화점 내 문화센터 강의실을 스터디룸으로 대여하고 있다.

 

기존에 노래강의, 밸리댄스, 도예교실 등의 수업이 이뤄지는 6개의 강의실이 비는 시간을 활용해 고객이 사전에 예약하면 스터디나 세미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매장이 수원역사에 위치하고 인근 대학교들의 통학버스 정류장과도 가까워 대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월 평균 이용인원이 8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스터디 공간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편의도 제공하고 이들의 백화점 방문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판매유인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 수원점은 쇼핑을 끝낸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의 짐을 운반해 주는 ‘짐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주차장이나 대중교통 승차장은 물론 가까운 거리라면 집까지도 짐을 들어준다.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킨텍스점에서는 업계 최초로 ‘수퍼 계산대 포장 도우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전담도우미가 고객이 구입한 제품을 장바구니나 비닐쇼핑백에 신속하게 담아줘 쇼핑 시간 단축과 고객 편의를 도모한다.

 

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어린아이를 둔 30대 주부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10층에 테마공원 ‘스카이파크’를 조성했으며 식당가의 서비스나 음식의 맛에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에게는 음식값을 받지 않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관계자는 “서비스를 악용하는 고객들도 일부 있지만 그만큼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매출도 상승시키려는 백화점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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