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한숙 감을 모티브로 내면의 이야기

김한숙의 작업은 서양화이면서 동시에 동양적 여백의 여운을 캔버스 위에 담아내고 있다.

 

하얀 배경 위의 감은 매우 사실적이다. 감과 가지와 잎은 점과 선, 그리고 면이라는 가장 단순한 화면 구성 요소로 함축돼 있다. 작가는 감이라는 소재를 통해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에 대한 향수, 동시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추억을 캔버스  위에 진솔하면서도 꾸밈없이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추억으로써 그려진 감은 실제로 존재하는 감의 재현을 통해 작가의 내면에 내재되어있는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 시대,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공통의 분모로써의 시각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3차원 세계의 진실은 이미 2차원의 공간에서 그 사실이 왜곡되었다는 플라톤의 철학적 관찰을 논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정신적 내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작업은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의 사회에서 다시금 되돌아 볼 우리의 모습에 간결하고도 명료한 여운을 남긴다.

 

김한숙은 작가노트에서 “화이트라는 추상적 공간에의 감은  사실적 재현을 넘어 감성의 표현이다. 감이라는 회화적 이미지를 통해 그 그리움을 얘기하고 싶다. 어떤 말이나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간절한 그 간절한 그리움을 나는 그린다, 그린다”며 “내 그림 앞에서 그리움의 시 한소절 읊조릴 수 있는 여유, 꼭 그리움이 아니라도 잠시 머물러 쉬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_ 정구찬갤러리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63-1 ☎031-262-7122

 

<프로필>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8회

호주 시드니 KWASS Art show &Exhibition 

(Wallalobba Art &.Cultural Centre, 2011)

아트빌리지 서울과 만나다(서울미술관, 2011)

시각으로 느끼는 봄의 향기전(대구학생문화센터 갤러리, 2011)

3인초대전(서울 심여화랑, 2010)

러브 청도전(청담갤러리, 2010, 2011)

표상전(대구문화예술회관, 2010)

16인의 특별초대전(소나무갤러리, 2010) 외그룹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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