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중소기업인 간담회… 경영애로 사항 쏟아져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영 애로 사항을 성토했다.
인천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 박창호 이사장은 이날 “자동차관리사업 규제가 완화되면서 관련업체가 급증, 업체 간 과당경쟁이 발생하면서 업체들은 영세해지고 소비자들은 질 낮은 서비스를 받게 돼 양쪽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정비품질은 떨어졌고 일부 업체는 불법개조나 정비부품 불법유통으로 돈 벌기에만 혈안이 돼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 강릉, 속초, 원주, 춘천, 충북 청원, 전남 강진 등에서는 정비업체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자 등록제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인천지역도 군·구별로 등록제한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기중앙회 이경호 부회장은 인천지역 106개 중소 목재업체가 갈 곳을 잃을 처지에 놓여 있다며 목재단지 확대조성을 건의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인천 북항 배후단지 내 목재산업단지는 관련업체가 집중돼 있어 물류비용을 줄이고자 입주 희망기업들이 많지만 10여 개 업체만 입주할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머지 70여 개 업체는 임시로 인근 한진중공업 부지를 임대사용하고 있지만 해당 부지 개발계획이 세워지면 당장 땅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자동차해체재활용사업협동조합 양승생 이사장은 “인천이 자동차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해체재활용(폐차) 단지를 조성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동차 부품 재활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에 대규모 예산을 쏟아붓고 있어 모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만한 재정적 여건이 안 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관계기관과 잘 협조하고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중소기업의 경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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