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플보드’는 가늘고 긴 막대(큐)를 사용해 원반을 득점구역 내로 밀어 넣어, 점수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뉴스포츠’다.
원반이 놓인 위치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코트 위에서 펼치는 ‘컬링’으로 이해하면 가장 쉽다.
‘셔플보드’는 지난 19세기경 대서양을 횡단하는 호화선박의 갑판에서 선객들이 즐겼던 놀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1931년 선박여행을 하던 한 미국인 부부에 의해 플로리다주 데이터나비치에 보급되면서 현재의 경기 형태를 갖추게 됐으며, 1931년 전미셔플보드협회가 창립되면서 정식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브라질로 보급돼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매년 5차례 이상의 국제대회가 열리는 등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셔플보드는 기본적으로 1대1로 득점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두 8개의 원반을 사용한다. 1프레임당 4개의 원반을 던지게 되며, 1경기는 보통 8프레임에서 12프레임으로 구성된다.
코트 위에는 7점과 8점, 10점의 ‘득점구역’이 있으며, 마이너스 10점이 주어지는 ‘실점구역’도 있다. 때문에 자기편 혹은 상대편의 원반을 득점구역 바깥으로 밀어내거나 실점구역 안으로 밀어 넣는 형태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며, 이를 둘러싼 치열한 전략과 작전 싸움도 함께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원반이 조금이라도 라인에 물리게 되면 점수화되지 않기 때문에 미묘한 접촉으로 ‘노 카운터’가 될 수 있어 아슬아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유권재 한국뉴스포츠협회 전무이사는 “치열한 작전싸움이 펼쳐지는 만큼 두뇌를 많이 쓰게 되며 운동량도 적당하다”면서 “어린이와 고령자 등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스포츠가 바로 셔플보드”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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