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립학교 특수학급 설치율 ‘겨우 12%’

최창의 교육의원 “안양 등 21개 시·군은 전무”

안양과 안산 등 도내 21개 시·군의 사립학교에 특수학급이 단 한곳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 특수학급 설치비율의 격차가 심각,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경기6)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보면 도내 국공립학교 1천942곳 가운데 68%인 1천321교는 특수학급을 설치했지만, 사립학교는 225곳 가운데 12%인 27개교에 그쳤다.

 

고등학교는 더욱 심각해 사립학교 135곳 가운데 8곳인 5.9%만 특수학급이 설치돼 공립고의 설치 비율인 68%에 크게 못 미쳤다.

 

더욱이 안양, 안산, 남양주, 용인 등 21개 시·군의 사립학교에는 특수학급이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으며, 평택지역 23개 사립학교와 수원지역 21개 사립학교에는 각각 1곳씩만 특수학급이 개설됐다.

 

반면 여주군의 사립학교 10곳 가운데 6곳, 양평군의 사립 10곳 가운데 5곳에 특수학급이 개설돼 상대적으로 설치 비율이 높았다.

 

최 의원은 “국·공립 학교는 신설학교 설립 때 장애 학생 수요에 맞게 특수학급을 신설하고 있지만, 사립학교는 과거에 설립된 학교가 대다수라 설치된 학교가 적은 편”이라며 “또한 시설여건 부족과 통합 학급 운영의 어려움 등을 들어 장애 학생들의 특수학급 설치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교육청은 적극적인 재정과 행정 지원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통합교육 확대와 통학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수철·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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