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 소비 위해 전쟁…9·11테러 별거 아니야 ”

이번엔 전교조 교사 ‘反美 수업’

김포시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국사교사가 수업시간에 욕설과 함께 현직 대통령 등을 비하한 데이어 전교조 소속 성남의 한 중학교 국어교사가 수업시간에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편향수업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성남 A 중학교에 따르면 국어 담당 B교사는 지난 3일 ‘비판하며 읽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랍 입장에서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에서 수많은 아랍 민족이 죽었다 이거야. 그래서 9·11테러로 2~3천명 죽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얘기야”는 등의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자기 땅에서 전쟁을 일으킨 적이 없어. 항상 남의 나라. 미국은 세계 경찰국가를 자처할 수 있어. 뭐와 관계됐을 때? 자기의 이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문제는 수많은 무기를 만드는데 무기를 소비할 데가 없어. 그러면 전쟁이 일어나지. 그래서 주요 타깃이 된 곳이 바로 아랍인데”라는 발언도 했다.

 

여기에 그는 언론의 진실보도를 거론하며 “우리나라 주요 일간지들 전부 다 대기업의 소유거나 아니면 일개인의 소유다. 자기들의 이익에 반하는 내용을 싣게 되면 그 기자를 어떻게 하겠어? 잘라내겠지. 그래서 진실을 기자들이 보도하기 굉장히 힘들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B교사의 발언은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녹음해 13분41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중학교는 “편향수업은 아니었다. 하나의 상황을 두고 각기 다른 입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중이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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