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교리 전파 프로그램 운영… 양평 영어마을 ‘부적절한 수업’

[와글와글]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퍼스가 특정 종교의 성향이 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는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위원회 이상성 의원(국·고양6)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퍼스 행정사무감사 결과,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퍼스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삼육SDA가 경기도의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KAPA(Korea Adventist Preparatory Academy)’ 프로그램에 특정 종교 관련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

 

이 의원은 특히 KAPA의 약자 가운데 ‘Adventist(안식일)’는 특정 종교의 영어 명칭이고, 매 학년마다 가르치는 윤리 교재 명칭도 ‘God’s Gift, Our Choice(하느님의 은총, 우리의 선택)’로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

 

이 의원은 “수백억원이 투입된 지자체 영어교육시설을 특정 종교를 전파하는데 이용하도록 허용, 결과적으로 정부가 특정 종교를 지원하고 있는 셈”이라며 “허가 과정에서 해당 교재를 사전에 검토하지 못한 만큼 지금이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반면, 해당 종교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과정에서 경기영어마을과 충분히 협의했다”며 “특정 종교 교리가 포함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윤리적인 차원에서 절대 선(善)에 대한 설명 부분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다”고 해명.  양평=허행윤기자 heoh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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