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평양 방문… “北 선수단 참가” 송시장 메시지 전달
셰이크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Sheikh Ahmad Al-Fahad Al-Sabah)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메시지를 지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다.
인천시는 16일 “알사바 OCA 회장이 오는 21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송 시장이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길 바라는 인천시의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알사바 회장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사바 회장은 제3차 OCA 조정위원회 참석차 지난 15일 방한했으며, 같은 날 저녁 송 시장을 만나 아시안게임 준비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알사바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선수단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송 시장의 설명에 동의하고, 이 같은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사바 회장은 평양 방문 기간에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사바 회장은 “북한 방문은 OCA 회원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북한선수들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갈 계획이다”면서 “지난 부산AG에서는 북한이 참여했지만, 아직 이런 계획이 인천에는 없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또 이날에는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인천AG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어 박희태 국회 의장을 만나서도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대회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알사바 회장은 이날 제3차 OCA 조정위원회에서 인천AG 주경기장 공기 3개월 단축을 비롯해 대회 준비를 점검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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