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영리병원 설립 ‘숨고르기 모드’ 전환

송시장, 시민단체 여론 수렴

올 연말 관련 제도 마련을 목표로 추진되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영리병원 설립이 숨 고르기 모드로 전환될 전망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7일 송도 영리병원 설립과 관련해 “송도 영리병원 설립은 법령 개정과 중앙정부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앞서 추진해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앞으로 영리병원 추진 과정을 찬반 시민과 사회단체, 시의회와 함께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의 이 같은 입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관련법 개정이 아닌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올해 안에 설립 가능한 제도를 마련하려 했던 그동안의 추진 방침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경제청의 일방 추진 중단과 영리병원 설립 과정을 시민사회단체와 진행하겠다는 송 시장의 입장은 이전 시의 입장보다는 다소 희망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송도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영리병원 설립이 필요하지만, 영리병원의 전국적 확산 방지 및 시민·사회단체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3월 삼성물산 등이 참여하는 ISIA컨소시엄(삼성물산·삼성증권·다이와증권·KT&G)을 우선 투자협상 대상자로 선정, 올 연말 관련 제도 마련을 전제로 국제병원 건립을 추진하려 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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