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스릴만점 줄타기

과천 전통줄타기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과천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전통줄타기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전통줄타기는 줄광대가 어릿광대를 대동하고 삼현육각(악사)의 연주에 맞춰 줄고사를 시작으로 줄 소리, 춤, 재담, 잔노릇(기예) 등 세상을 풍자하며, 관객을 판에 끌어들여 줄판을 만들어 가는 전통 연희극이다.

 

마당놀이의 꽃으로 불리는 전통줄타기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심사에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시는 이번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줄광대 김대균의 아주 특별한 여행-비상’을 공연키로 했다.

 

시가 이번 기념공연을 준비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지난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돼 우리나라 전통줄타기의 맥을 이어 온 고 김영철 명인이 과천 출신인데다, 김영철 명인의 제자인 김대균 명인 역시 과천에서 거주하면서 그 맥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줄타기 최고 명인 중 유독 과천지역 출신들이 많아 과천은 예로부터 줄타기의 본향으로 불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 김영철 선생과 줄광대 임상문 명인, 김대균 선생 등 줄타기 명인들을 배출한 과천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과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줄타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형유산위원회 심사에서는 전통줄타기와 함께 택견과 한산모시짜기가 나란히 등재에 성공했으며, 함께 후보에 올랐던 조선궁중음식와 석전대제, 나전장은 아쉽게 등재에 실패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