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아카데미… 신규 창업자 2명

교육 종료 5개월 넘었지만 실제 창업엔 ‘한계’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성 부족 중복투자 지적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의 기술창업아카데미가 프로그램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진흥원에 따르면 기술창업아카데미 사업은 우수 예비기술창업자 30명을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분야로 나눠 창업교육을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난 5~7월 국비 5천만 원을 들여 사업이 시행됐다.

 

하지만 교육 종료 후 5개월여가 지났지만 교육생 30명 중 11명만이 창업한 상태다.

 

특히 창업자 11명 중 단 2명만이 신규 창업자이고, 나머지 9명은 이미 창업한 사업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진흥원이 지난해까지 교육,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연계해 실시한 ‘3단계 창업 아카데미’가 지난해 교육 종료 6개월 이내 32명 중 27명이 창업해 87%의 창업률을 보인 것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3단계 창업 아카데미가 단계별 창업프로그램을 연계해 진행한데 반해 기술창업아카데미는 단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면서 교육생들을 실제 창업으로 이끄는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또 같은 기술창업아카데미의 창업 선도대학으로 이미 인천대에서 창업지원단을 운영하고 있고, 제물포스마트타운, 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최근 창업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비슷한 이들 창업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부족해 중복 투자사업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한구 시의원은 “이들 창업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교육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고 예산의 출처만 다른 경우가 많다”며 “전문기관에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흥원 관계자는 “기술창업아카데미는 3단계 창업아카데미와 달리 창업 초기 단계로 창업교육을 실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후 교육생들이 원할 경우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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