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상 70년 전통 명성 되찾다...금융·대기업 등 취업률 최고

‘인천여상, 바른 인성과 실무교육으로 70년 전통의 명성을 되찾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인천의 특성화고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이임순)에 ‘선 취업 후 진학’의 붐이 일고 있다.

 

고졸자 채용을 꺼려왔던 사회적 분위기 탓에 특성화고 역시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지만 최근 들어 금융·공사·대기업 등에서 고졸 채용 바람이 불면서 인천여상도 여기에 부응하는 취업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취업희망자 183명 중 130명(75%)이 입사시험에 합격해 최근 유례없는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연말까지 취업희망자의 100% 취업도 가능할 것으로 학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연일 금융권, 공사, 중소기업, 대기업 입사시험에서 합격자 소식에 교직원과 학생들이 무척 고무된 상태다.

 

현재 취업처별로 기업은행 1명, 우리은행 2명, 외환은행 1명, 산업은행(정규직) 1명, 저축은행 2명, A+에셋보험 6명 등 금융권에 13명이 채용됐다.

 

또 삼성 6명, LG 2명, 대한통운 1명, SK 9명, 셀트리온 2명, 동화홀딩스 1명, 경신 4명 등 대기업에 25명이 취업했다.

 

기타 공기업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1명, 한국교직원공제회 1명, 한국화학융합연구원 1명이 현재 근무 중이며 한국증권금융협회,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환경공단, 공무원, 도로교통공단, 한국석유공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동부라이텍 등에 마지막 면접만 남겨 놓은 학생도 32명에 달한다.

이처럼 인천여상의 취업률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 데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취업전략을 적용한 결과다.

 

학교 측은 취업에 필수적인 능력과 자격증 취득 그리고 직장예절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은행텔러, 은행FP, 증권투자상담사, MOS 마스터 자격취득반을 연중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전문성을 길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정규 대학 졸업자도 취득하기 어려운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 합격자가 3명, MOS 마스터 자격증 취득자가 48명에 이르는 등 차별화 지도전략이 성과를 얻고 있다.

 

또 학생들의 취업을 확대하고자 지난 24일에는 고용노동부 심경우 고용국제협력국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워크숍 등 다양한 진로개발 행사를 열었다.

 

이임순 교장은 “기업에서 무엇보다도 인성이 바로 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예절, 생활예절, 직장생활예절, 이미지메이킹 교육에 중점을 두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있는 인재를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