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구성 운영…일선 학교선 기간제 교사로 채워 교육질 저하 불러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이 명확한 선발 규정과 기준도 없이 도내 초·중·고 교사 15명을 1년씩이나 정보원에 파견 및 출장교사 형식으로 배치, 근무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들은 파견 및 출장교사의 공백을 기간제 교사로 채워 교육의 질 저하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30일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사이버가정학습 T/F팀과 조직개편 T/F팀, 진학상담교사 T/F팀을 구성, 이를 운영키 위해 도내 15개 초·중·고교에서 교사 15명을 파견 및 출장형태로 근무시키고 있다.
하지만 조직 내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원을 배치해야 하는 조직개편 T/F팀, 진학상담교사 T/F팀에 도내 초·중·고 일부 교사를 명확한 선발기준도 없이 선발·배치한 것으로 드러나 연구기능 및 교육 질 저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연구원은 이 두 개 팀에 각각 6명·3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교육분야 석·박사학위 여부, 연구실적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도내 일선 학교에 공문을 발송해 단순 추천방식으로 선발했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사를 파견한 학교에서는 그 공백을 정식 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로 배치하면서 교육 질 저하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돼왔다.
특히 이들이 지난 9월까지 마련한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기능 강화 방안, 부서별 브랜드 사업 구상 분석 등의 결과는 단발성에 그치고 이들의 임의 파견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2월에는 연구원을 기간제교사로 대체할 방침이어서 실효성마저 없다는 지적이다.
김진춘 교육의원은 “교육연구의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자리에 명확한 기준도 없이 선발했다는 것은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볼 수밖에 없는 행정”이라며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꾸준히 모색해나가기 위한 조직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원 관계자는 “T/F팀원들은 연구원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시적인 것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문제가 지적된 만큼 장기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보완해나가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철·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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