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원 방만운용 감사해달라”

아주대 교수들 감사원에 청원… 학교측 “사실무근”

아주대학교 일부 교수들이 경영대학원측이 재정운용을 방만하게 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4일 아주대 등에 따르면 독고윤 교수 등 14명은 2005년부터 3년간의 경영대학원 재정관련 자료를 토대로 직접 조사한 100여건의 재정 운용 부정사례를 첨부한 감사청원서를 지난달 30일 감사원에 제출했다.

 

독고 교수 등은 청원서를 통해 “기부받은 2천여만원의 발전기금이 교비회계 수입금에 포함되지 않는 등 수많은 재정부정을 확인했다”며 “대학원이 교육과 상관없는 ‘CEO 골프 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다가 1억여원의 적자를 내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보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골프 비용을 실험실습비로, 골프 연습비용을 수업용 물품비용으로 처리했다”며 “이 밖에도 부서 행사비로 유흥비를 계산하는 등 확인한 부정 지출액수만 3억여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이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발전기금은 동문들이 만든 '아경 장학재단'에 들어갔다. 재단에서 학교를 위해 기금을 쓰기 때문에 교비와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골프강좌를 운영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교수들이 주장한 자금 유용은 전혀 없었다. 감사원 감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점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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