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상협 부천공고 교장

“학생의 꿈은 무엇입니까?, 학창시절의 꿈이 미래를 얻습니다.”

 

교직생활 30여 년 동안 오직 산업인재를 육성하는데 몸바친 박상협 교장이 늘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과 조언이다.

 

박 교장은 부천공고가 특성화고로 지정되면서 지역산업 인력 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사실 공고하면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떳떳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특성화고는 선 취업, 후 진학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박 교장은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대학을 진학했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오로지 대학 진학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이를 위해 먼저 사회에 진출해 성공한 선배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데 산업현장에서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장의 지론이다.

 

박 교장은 이러한 자리를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도 공유하면서 공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박 교장은 교사 일변도의 주입식 수업보다는 학생이 자신의 역량에 맞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스스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도우미 역할을 하는 프로젝트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교과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과 함께 근무하는 전문교과 교사들의 인사고과와 근무지 배정 등을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취업은 또 다른 사회관계를 맺는 하나의 인간관계임을 중시하고 기능과 업무 면에서 최고와 대인관계에서의 원만함을 조화롭게 가질 수 있는 부천공고인을 양성하겠습니다.”

 

부천공고의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는 박 교장의 모습에서 특성화고의 성공적인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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