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밀실살인(코바야시 야스미 著, 북홀릭 刊)

요리카와 탐정사무소에 근무하는 요츠야 레이코에게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온다. 부인에게서 아들의 살해 혐의를 벗겨 달라는 의뢰를 받은 레이코는 사건 현장인 아지산으로 향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사고인지 자살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으면서 미궁에 빠지게 된다. 눈 덮인 산장에서 벌어진 불가사의한 사건을 배경으로 치정과 질투, 인간의 이기심을 밀도 높게 다뤘다. 호러, 미스터리,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저자의 작품 중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책이다. 값 1만3천원

 

●단조의 코미디(한스 케일손 著, 올 刊)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네덜란드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젊은 부부가 어느 날 도피 중인 유대인을 숨겨주게 된다. 그를 보호하며 마음을 기울여 신경을 쓰지만,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은 ‘삶이란 공허하고 무가치하다’는 체념을 이끌어낸다. 절박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웃지 못할 실수로 벌어지는 일들을 희극적 어조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독일 역사의 산증인의 생생한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블랙코미디가 오랜 여운을 선사한다. 값 1만2천800원

 

●은빛 까마귀(마르쿠스 피스터 著, 푸른숲주니어 刊)

자그마한 몸집에 가장 늦게 태어난 까마귀 ‘꼬맹이’는 먼저 태어난 까마귀들의 놀림과 괴롭힘 대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달까지 날아갔다 오면 함께 놀아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되고, 순진한 꼬맹이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달까지 날아오른다. 무모하지만, 용기있는 꼬맹이의 도전은 꼬맹이는 물론 친구들까지 변화시킨다.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그림책 작가의 신작으로, 은박지로 표현한 눈부신 달이 돋보인다. 값 1만원.

 

●박 회장의 그림창고(이은 著, 고즈넉 刊)

재벌기업인 세계그룹의 박 회장은 집권당 당수에게 줄 뇌물로 준비했던 100억 원 가치의 고가 미술품을 도난당한다.

다급해진 그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그림 추적에 나서지만, 그림은 엉뚱하게도 허름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가족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미용실 벽에 걸려 있다가, 우여곡절 끝에 그림이 경매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그림을 쫓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난다. ‘미술관의 쥐’로 이름을 알린 미술학 박사 출신 소설가가 미술품을 이용한 돈세탁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이다. 값 1만2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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