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문제 국제적 연대로 해결”

석해균 선장 수원시청 방문… 염 시장에 의견 제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소말리아 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석해균 선장은 7일 오후 부인 최진희씨와 함께 수원시청을 방문해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소말리아는 20여년 전부터 무차별한 남획으로 어장이 고갈되고 자원이 바닥나면서 어부들이 어선을 활용해 해적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1개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제 연대해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석 선장은 “한국에서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을 지나는 교역물량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무장 요원을 승선시켜 대비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면서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건강 상태와 관련해 석 선장은 “재활 치료중이어서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왼팔은 병원에서 ‘시간을 두고 보자’고 하는데 조금 힘들다는 얘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석 선장은 지난달 29일 수원시가 부산 금정구청 광장에 심은 생명의 나무 기념식수와 수원시민이 전해준 성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날 수원시청을 방문했다.

 

이에 염태영 시장은 “이렇게 걸어서 직접 수원시청까지 방문해주시니 정말 반갑고 감사하다”며 “의료진도 최선을 다했지만 석 선장의 의지가 굳어서 빨리 회복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달 4일 석 선장의 퇴원 기자회견장에서 110만 수원시민을 대표해 석선장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생명의 나무를 기증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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