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취업 한파’

정부 발표 7.7%… 체감실업률 22.1%

실제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 청년실업률이 2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취업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경제주평 ‘청년 체감실업률 20% 시대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실업률은 7.7%지만 ‘사실상 실업자’를 반영한 체감실업률은 22.1%에 달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청년 실업자는 32만4천여명에 불과하지만 구직단념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까지 포함하는 ‘사실상 실업자’는 110만1천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청년 인구는 지난 2003년 1천36만8천명에서 2011년 959만8천명으로 줄었다.

 

실업자도 지난 2003년 40만1천명에서 올해 32만4천명으로 감소한 반면 ‘사실상 실업자’는 2003년 99만명에서 올해 110만1천명으로 오히려 늘어 해가 갈 수록 청년들의 취업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체감실업률이 27.4%로 여자(19.6%)보다 5.1%p 높았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실업자와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가 많은 반면 추가취업희망자는 여성이 많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실상 실업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고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정부는 먼저 사실상 실업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보조지표를 다양하게 개발해 청년 고용대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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