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사들 업무경감책 ‘불만’,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과제

인천지역 교사들은 교육청의 교원업무경감 방안을 피부로 못느끼고 있으며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인천지부가 최근 지역 내 교사 576명을 대상으로 교원행정업무와 교육현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7%가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어 학교·교원평가 개선 및 폐지(16.6%), 행정업무 경감(15.9%), 성과급제도 폐지(14.4%), 일제고사 폐지(11.4%), 수업시수 감축(9.1%), 교장임용제도 개선(8.3%) 순으로 응답했다.

 

교사들은 또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공문서 유통량 50% 감축 등 ‘교원업무경감 추진계획’과 관련, 공문량 감축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이중부담이 되고 있다(75.6%)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문 감축이 40% 이상 되어야 한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자의 72.2%에 이를 정도로 공문서 감축에 대한 요구가 여전했다.

 

교과부가 교육행정업무의 효율을 위해 시행 중인 ‘업무포탈시스템’에 대해서는 결재·공문 확인 등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18.9%), 열람해야 할 공문이나 자료가 많아져서 번거로움을 느낀다(14.2%) 등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 교사들은 학교에서 업무보조가 가장 필요한 인력으로는 교무업무 보조교사(15%)를 꼽았고 상담교사(12%), 과학실험(11.2%), 사서업무(10.7%), 전산업무(10.6%) 보조교사 순으로 답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다른 시·도교육청의 경우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교감과 부장교사, 업무보조교사가 ‘전담팀’을 구성해 해결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인천에서도 이를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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