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조롱조’ 시험문제 담당교사가 단독 출제

구리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기말고사에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문항을 출제, 적절성 논란이 일면서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문제는 당시 담당교사가 사전협의 없이 단독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구리 S중학교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국사 교사 A씨(32)는 지난 기말고사 시험 문제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문제를 출제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등 논란이 일 수 있는 예문을 시험 문제에 사용했다.

 

이 같은 사실이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터넷 포털은 물론, 경기도교육청 게시판에도 해당 문제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상 조사에 나선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해당 문제는 A교사가 교과 교사들과 사전 협의해야 하는 절차를 무시한 채 단독으로 출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 측은 A교사가 단독으로 문제를 출제했다는 동료 교사들의 진술과 부장교사의 재검토 요구에 따라 문항 일부를 손질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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