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도 하고 기부도 하고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기부 관련 상품을 내놓거나 불우이웃 지원행사를 하고 있다.

 

고객으로서는 재테크도 하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온정도 베푸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기부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금액에 관계없이 금리를 우대해주는 ‘참! 좋은 기부적금’을 최근 내놓았다.

 

가입기간 헌혈증서를 포함한 기부확인서류만 제출해도 연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준다.자동이체 우대이율 연 0.5%포인트를 포함하면 금리를 최고 연 4.1%까지 받을 수 있다.

 

그전에는 쓸 때마다 적립 포인트의 10%를 지정된 곳에 기부하고 연말정산에 활용할 수 있는 ‘참! 좋은 기부 체크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손을 잡고 다양한 기부상품을 내놓았다.

 

바보의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받들고자 세워진 모금 전문 법인이다.

 

이 상품은 통장, 적금, 체크카드로 구성된다.가입계좌수당 100원을 하나은행이자체 출연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기부한다.이 돈은 다문화가정을 돕는 사업에 사용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한 번도 온라인뱅킹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오는 23일까지 로그인하면 한 명당 1천원씩 기부하는 행사를 한다.

 

농협에는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예금 판매액의 0.1%를 농협이 기금으로 출연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용한다.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상품 ‘채움 자연과 더불어 예금’도 있다. 예금판매액의 0.1%를 기금으로 조성해 국립공원 보전과 공원자원 조사·연구 등에 지원해 주는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개인 100만원 이상, 법인 1천만원 이상이다.

 

가입 고객에게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그린포인트가 적립되며 포인트는 공원시설 이용 시 쓸 수 있다.

 

국민은행은 23일까지 아리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e-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만기이자의 1%를 국민은행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부해 준다. ‘KB내고장사랑예금’에 가입하는 경우 만기이자 1%를 국민은행이 고객이 지정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준다.

 

이밖에 시중은행들은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용 사이트도 앞다퉈 개설했다.기업은행의 ‘참! 좋은 기부 사이트(give.ibk.co.kr)’와 하나은행의 ‘하나더나눔’ 사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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