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화훼종합센터 분양 차질 우려

기무사 부지 제외된 21만여㎡ 규모로 건립, AT센터 미입주로 분양에 차질 우려

과천 화훼유통센터가 당초 계획에 비해 4만여㎡가 줄어든 21만 6천여㎡ 규모로 건립되지만 AT센터가 입주를 하지 않아 분양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과천시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등에 따르면 중도위는 지난 22일 과천 화훼유통센터에 대한 도시계획 심의에서 사업규모가 너무 크다며 기무사령부 부지를 제외한 21만여㎡에 대해서만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과천 화훼종합센터는 당초 25만 1천여 ㎡에서 기무사 부지 4만 5천여㎡가 줄어든 21만 6천여 ㎡ 규모로 건립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화훼도매시장인 AT 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가 과천 화훼유통센터에 입주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분양 등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중도위 심의 과정에서 일부 위원은 AT 센터가 입주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업규모가 너무 크다며 기무사 부지 외에 수만 여㎡를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AT 센터가 과천 화훼유통센터 입주를 거부한 것은 과천시와의 협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AT 센터는 사업 초기 과천시와 협의과정에서 AT 센터 내 400여 개 화훼유통업체의 이전비용으로 3천억 원의 지원을 요구했으나 과천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AT 센터는 과천시와 협의가 무산되자 현재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전남 나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도 위가 승인한 21만여㎡ 부지에 과천 화훼센터를 건립하더라도 AT 센터가 입주하지 상황에서 일반분양이 어렵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이번 중도위 심의에서 기무사 부지 4천여㎡가 제외됐기 때문에 AT 센터가 입주하지 않더라도 분양 등 사업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며 “또한 현재 AT 센터의 입주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hp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