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영결식 이례적 생중계 북한 새 지도부 함께 호위
북한의 37년 철권통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눈 내린 28일 오후 2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열려 오후 5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김 위원장 영결식 행사는 애초 오전 10시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날 밤부터 평양에 내린 눈 때문에 4시간 정도 미뤄졌다.
김 위원장의 영구차는 인민군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대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금수산기념궁전을 빠져나가 거리행진에 나섰다.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를 실은 차량을 선두로 김 부위원장의 조화, 영구차, 주석단을 태운 차량 순으로 이뤄진 운구행렬은 보통강변을 따라 금성거리~혁신거리~전승광장~영웅거리~천리마거리~통일거리 등을 지나 김일성광장에 오후 4시께 도착한 뒤 운집한 주민과 작별했다.
이어 영구행렬은 오후 4시45분께 다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돌아가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대 명예의장대 사열을 재차 받았다. 의장대는 김 부위원장이 주석단에 오른 가운데 분열행사를 가졌다.
거리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 시민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거리를 메우고 영구행렬이 지날 때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결식을 마친 김 위원장의 시신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돼 영구보존된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조선중앙TV 등 북한 방송매체는 새 지도자인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 옆에서 호위하며 등장하는 장면부터 행사를 생중계했으며 중국 국영방송인 CC(중국중앙)TV, 일본, 러시아, 호주 등 세계언론이 주요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