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서 일반 공개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해 일본에 반출된 한국 도서 1천200책이 1세기 만에 고국의 품에 안겼다.
이들 도서는 지난해 12월 6일 오후 3시20분과 4시35분께 각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에 600책씩 나뉘어 들어왔다.
일제 식민지배 때 일본으로 강제 반출돼 일본 궁내청에 소장됐던 이들 도서는 14개 나무 박스에 각기 봉함돼 컨테이너 4대(여객기당 2대)에 담겨 운송됐다.
1차분 도서는 길이 3.14m, 높이 1.61m인 컨테이너 박스 2대에 담긴 채 화물계류장을 빠져 나와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 취타대가 장중한 음악을 울리는 가운데 인천공항 화물 게이트 6번 앞에 마련된 임시 무대 중앙에 안치됐다.
양국 정부를 대표해 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가 인수인계를 확인하는 구상서를 교환하면서 이들 도서는 완전히 한국 정부로 소유권과 관리권이 이양됐다.
반환된 도서는 컨테이너에서 꺼낸 나무 상자에 담긴 그대로 문화재 운반 전문 무진동 차량에 옮겨져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반환된 도서는 1922년 5월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 궁내청으로 넘어간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반출 도서 66종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 등이다.
이들 도서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오는 2월5일까지 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글_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사진_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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