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서비스는 만들어 가는 것

[독자투고]

“너 말 안 들으면 저기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

 

순찰 근무 중에 노상에서 경찰관 또는 순찰차를 본 부모와 아이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언제부터 경찰관이 부모님 말 안 듣는 아이를 잡아갔을까?

 

어쩌면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이런 말을 듣고 자라서, ‘경찰관= 무서운 사람’ 이라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연말 인천 부평경찰서 청천파출소는 어린이 상대 성범죄 예방교육 및 친근한 경찰 이미지 심어주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가히 놀라웠다. 경찰관 제복을 입은 아이들은 마치 자기가 경찰관이 된 것처럼 도둑들을 잡겠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이날부터 청천파출소 관내를 지키는 어린이 경찰관이 여러 명 생긴 것이다.

 

지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이 관내를 지켜보는 CCTV이고, 지역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관내 범죄예방 순찰활동이 되는 그 날까지 국민과의 소통을 끝없이 시도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

 

아구환 인천 부평경찰서 청천파출소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