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7개 사설 태권도장 “市관리공단서 싼값 운영… 수강생 줄어 피해”

태권도 강습비 반값 때문에…

과천시 시설관리공단이 태권도 저변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태권도 강습을 진행하면서 인근 사설 태권도장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9일 과천시 태권도장연합회와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과천지역에는 현재 6개의 사설 태권도장과 공단에서 운영하는 태권도장 등 총 7개의 태권도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공단의 태권도 강습비는 3만5천~7만5천원으로, 10만원 수준인 사설 태권도장의 절반 수준이다. 이로 인해 사설 태권도장 수강생들까지 빠져나가자 급기야 태권도장 연합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 지난해 공단의 저렴한 수강비 경쟁을 이기지 못해 과천시내 태권도장 중 3곳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으며, 사설 도장 수강생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지환 과천시 태권도장연합회장은 “과천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 소도시이기 때문에 공단의 독과점 운영은 사설 태권도장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공단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거나,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강습비를 인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예전에도 강습비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며 “현재 과천시와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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