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가계대출 금리 역대 최고치 기록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대출금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일반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리 16.02%로 금리 통계를 낸 2004년 이래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는 2004년 12.00%, 2005년 10.95%, 2006년 10.84%, 2007년 10.92%, 2008년 12.23%, 2009년 12.00%, 2010년 12.76% 등으로 10~12%대를 보였다.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부실이 불거짐에 따라 기업대출을 줄이고 가계대출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10% 안팎이고 가계대출 금리는 20%를 웃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차입자의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업계는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PF 대출 부실 탓에 지난해가 구조조정의 해였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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