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인당 국민소득 2만여달러… 15년전比 80%↑ ‘삶의 질 지수’는 100→132로 32% 소폭 상승 그쳐
지난 15년간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삶의 질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경제주평 ‘소득과 삶의 질 격차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56달러로 지난 1995년의 1만1779달러 보다 80% 증가했으나 ‘삶의 질 지수’는 같은 기간동안 100에서 132.3로 30%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지난 1995년 실업률은 2.1%에 머물렀지만 외환위기 당시 6~7%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3 %대를 유지했다.
또 소득 불평등을 측정하는 ‘지니계수'도 지난 1995년 당시 0.251에서 2010년 0.289로 올랐다.
보고서는 무선 통신기기의 발달과 공연문화의 양적 성장으로 정보·문화 부문이 개선됐지만 이혼·자살·범죄 건수가 늘어나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건·복지 부문에서 삶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의료인수가 462명에서 870명으로 늘었고 공적연금 가입자 비율도 42.4%에서 80%대로 올랐다.정부의 공공복지지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서 10%대로 높아졌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삶의 질 지수를 높이려면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 개선을 통해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