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신한카드 안 받겠다”

수수료 인하 안할 땐 20일부터 결제 거부

전국 자영업 연합체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신한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제빵과 미용, 부동산, 학원 등 경기지역 자영업자 등에 따르면 전국 자영업 연합체는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고객이 서비스 요금 등을 신한카드로 결제할 경우, 영업 현장에서 받지 않기로 했다.

 

이·미용원, 카센터, 세탁소, 학원, 보석상 등 60여개 업종 100만여 업체의 자영업자는 업계 1위 신한카드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수수료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우선 표적으로 삼았다.

 

또 이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와 함께 카드 가맹점과의 거래조건 차별 금지, 가맹점 사업자에게만 전가하는 형사 처벌 폐지, 가맹점 단체의 설립 기준 등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자영업자들은 회원 업체에 ‘20일부터 신한카드 거부한다’는 안내문을 업소 입구 등에 부착하도록 하고 이와 함께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도 카드 가맹점 해지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수원에서 제빵업을 하고 있는 N모씨(51)는 “대형 할인점은 카드 수수료가 2%대 미만인데 우리 같은 영세 업체에 3% 이상의 수수료를 받아가고 있다”며 “고액 카드 결제가 많은 업체들의 수수료는 낮게 책정하면서 한번에 5천~1만원 정도 결제하는 영세업자에게 더 높은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결제 거부에 돌입한다면 매출 감소 등 각종 문제점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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