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주유소 휘발유값 편차 심각

ℓ당 포천 2천293원-고양 1천887원 최대 406원 비싸… 30ℓ 주유땐 1만2천원 차

경기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406원까지 차이가 나는 등 가격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천시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같은 지역내에서 최대 370원까지 차이가 나면서 운전자들은 유가 자율화(1997년)로 인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그야말로 ‘장사하는 사람 맘대로’라며 정부 차원의 가격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지역 주유소 휘발유 리터당 최고가는 포천시 A주유소가 2천293원이며 최저가는 고양시 B주유소가 1천887원으로 최대 406원이나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400원이 넘게 차이나면 운전자들이 휘발유 30ℓ를 주유했을 때 1만2천원이나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더욱이 휘발유 가격은 같은 지역내에서도 최대 370원이나 차이가 발생했다. 포천시의 리터당 휘발유 최저가는 1천923원, 최고가는 2천293원으로 370원 가격차가 났으며, 고양시 348원, 시흥시 337원, 광명시 300원 등 가격편차가 심했다. 또한 이날 경기지역 경유 최고가는 2천79원(시흥시)으로 휘발유 최저가 1천887원보다 192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 1천987.46원보다 90원 가량 비쌌다.

 

경유 최고가(2천79원)와 최저가(1천709원)의 차이도 370원이나 나는 등 가격편차가 심각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한푼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한 뒤 주유소를 선택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운전자 김모씨(37)는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에 휘발유 가격이 400원이나 차이나는 것은 비싼 가격을 주고 어쩔수 없이 주유를 해야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 어느정도 유류 가격을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유가 자율화로 인해 광역자치단체나 지자체에서는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석유 제품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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