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못잖은 어르신들 ‘취업 열기’

LH, 실버사원 2천명 채용 60세 이상 16일부터 접수 문의 쇄도… 직원들 진땀

지난주부터 LH 경기지역본부는 60세 이상 노인들의 채용문의전화로 다른 업무를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오는 16일부터 실버사원 2천명을 채용하기로 하면서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의 문의전화가 일찌감치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접수하면 되나요’, ‘어디로 하면 되나요’, ‘어떤 일을 하나요. 일은 힘들지는 않나요’ 등 일자리를 얻고 싶은 노인들의 질문은 천자만별이다.

 

지난 9일 하루 LH 경기지역본부에 걸려 온 전화만 200여통, 방문상담자도 50명이나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H 직원들은 하루 종일 실버사원 채용 절차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지난해에도 LH경기본부는 실버사원 364명 모집에 3천528명이 지원해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실버사원 361명을 뽑는 경기본부는 급여도 올리고 채용기간도 연장해 노인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LH실버사원은 채용되면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전국 657개 단지 51만2천가구의 LH 임대아파트에 배치돼 임대상담, 입주자실태조사, 단지내 시설물 안전 및 순회점검, 취약세대 지원 등 임대아파트 관리업무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LH는 올해부터 근무기간을 6개월에서 8개월 연장하고 급여도 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이건형 LH경기지역본부장은 “노인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실버사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실버사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보다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 실버사원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관할 LH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및 경기지역본부 경영지원부에서 접수하면 된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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