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오포읍 주민들이 초등학생 수에 비해 중·고등학교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중·고등학교 설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포읍 기관, 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20여명은 지난 9일 (가칭)오포읍 중·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원복)를 구성하고, 오포읍 양벌리와 매산리 지역에 중·고등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진위는 오포지역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통학문제 등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중·고등학교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포읍의 인구가 6만명을 넘어섰고, 초등학생 수가 날로 증가해 중·고교 수요가 늘고 있지만, 환경이 열악해 졸업과 동시에 관내는 물론 관외까지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추진위는 “2012년 3월 개교 예정인 초월중학교의 학생수용 계획이 13학급, 500여명인 것과 비교할 때 오포지역에도 같은 규모의 중학교 설립이 가능하다”며 “고등학교도 15학급, 600여명 규모로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포지역 중·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의 건의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며 “오는 6~8월로 예정돼 있는 수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초 수용계획 수립부터 완공까지는 통상 5~6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주민 요청사항을 도교육청에 적극 건의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오포읍에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양벌초 1천22명, 광명초 829명, 오포초 670명, 매곡초 1천77명 등 총 3천598명의 초등학생이 재학중이나, 중·고등학교는 전무한 실정이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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