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정체 구역에 복합상가 건립… 이마트와 진입로 겹쳐 연수구의회 “교통평가서 감속차로 줄여” 감사원에 감사 청구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에 상습 정체를 빚는 인천시 연수구 경원로 동춘고가(105 고가교) 일대에 하반기 대규모 복합상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연수구와 구의회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지하철역 등으로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를 빚는 동춘고가 인근에 오는 8월까지 대규모 복합상가가 들어선다.
서부트럭터미널㈜이 건립 중인 대규모 복합상가는 지하 3층, 지상 5층, 넓이 2만7천692㎡ 규모로 홈플러스를 비롯해 대형 영화관, 쇼핑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합상가가 준공되면 동춘고가 일대에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춘고가 인근은 이미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인천지하철 1호선 동춘역 등으로 평일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데다, 복합상가와 진입로가 겹쳐 병목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오는 차량 등이 복합상가를 이용하려면 이마트 진입로를 통과해야 한다.
또 복합상가의 출구도 이마트와 같은 방향이어서 연수사거리와 동춘역 사거리 일대는 쇼핑객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의회는 최근 인천시가 교통영향평가에서 감속차로 설치 때 회전반경(가각정리곡선)을 빼줘 감속차로가 줄어들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국토해양부의 ‘도로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 해설’에 의하면 이곳엔 40m 이상의 감속차로가 설치되어야 하고, 감속차로엔 회전반경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황용운 구의원은 “시는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했고, 구는 이 평가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감속차로는 원활한 차량 흐름은 물론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만큼 이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부트럭터미널㈜ 관계자는 “시와 구, 경찰 등과 진입로 병목 해결을 위해 진출로 연장, 우회로 확보, 지하로 철거 등 각종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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