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2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박피ㆍE등급 제외) 평균 경락가격은 ㎏당 4천2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6.83% 떨어졌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19.9% 내렸고 올 들어 하락률은 33.7%에 달한다.
이는 최근 한우 소비촉진 캠페인 등으로 소고기 소비가 늘면서 ‘대체재’인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국내산 삼겹살도 지난해 말 100g당 2천033원에 판매되는 것에서 32.7% 떨어진 1380원(행사가)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소고기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 한우 경락가격은 1만3천322원(3등급 이상 평균가격)으로 올 들어 8.5% 상승했다.
소매가도 올라 한우 등심(1등급)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6천115원으로, 1주일 전보다 2.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의 움직임이 상반되는 것은 지난달 한우 소비촉진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우 소비촉진 캠페인은 한우 가격의 폭락이 우려되자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농협,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체에서 진행됐다.
정주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돼지고기는 외식 소비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다음달 입학 시즌이 시작하는 등 외식 수요가 늘면 돼지고기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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