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제노선 확대 철회를”

“베이징 노선 나눠 갖기로 인천공항 환승객 감소” 인천상의, 국토부에 건의문

인천지역 경제계가 김포공항의 국제노선 확대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상공회의소는 22일 인천공항~베이징 노선을 김포공항~베이징 노선으로의 이전을 중단하고, 김포공항의 국제노선 확대 정책 철회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김포공항의 베이징 노선 취항은 신규 취항이 아닌, 인천공항~베이징 노선의 일부를 전환한 것으로 별도의 항공수요 창출이 아닌 노선 나눠 갖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베이징 노선이 김포~베이징 노선으로 이전한 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베이징에서 인천을 경유해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향하는 인천공항이 환승객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상의는 또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항공 수요 선점을 위해 연간 여객처리능력 6천200만 명, 화물처리능력 580만t을 목표로 3단계 확장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황금 노선인 베이징 노선의 감소는 여객과 환승객 감소, 환승 활용여력 감소 등으로 이어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 기능 강화를 위해 저비용항공 노선을 포함한 동북아 항공노선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이 애초 계획대로 2015년 이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포함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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