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는 세계 1천400여개 통신 업체가 참여해 첨단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MWC에 등장한 최신 기기와 기술을 통해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 IT 트렌드를 점쳐볼 수 있다.
26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IT업계에서는 조만간 치열한 태블릿PC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폰은 쿼드코어 등 고급형과 저가의 보급형이 모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운영체제(OS)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양강구도 사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이 도약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태블릿 PC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내세우는 전략 기기는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PC인 ‘갤럭시노트10.1’이다.
갤럭시노트10.1은 5.3인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의 후속작으로 디지털 필기구인 ‘S펜’으로 스케치나 메모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10.1이 주목받는 이유는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3’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 MWC에 참가하지 않지만, 다음 달 별도 행사를 통해 아이패드3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갤럭시노트10.1뿐 아니라 갤럭시탭2 시리즈도 함께 공개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휴대전화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내세운다.
LG전자는 5인치 초대형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Vu)’를 전면에 배치한다.
옵티머스뷰는 고무 재질로 만든 '러버듐 펜'뿐 아니라 손가락으로도 메모나 그림을 기록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AP가 두 개인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MWC에서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1.5㎓ 쿼드코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4X HD’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보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에이스2’와 ‘갤럭시미니2’를 공개한다.
LG전자는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L3’, ‘옵티머스L5’, ‘옵티머스L7’을 전시한다.
이들 스마트폰은 앞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 등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디자인 ‘L스타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스마트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노키아는 이번 MWC에 처음으로 부스를 차리고 자체 OS인 ‘심비안’을 기반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폰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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