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保 ‘온라인 대출장터’ 中企서 각광

신용정보 올리면 여러 은행서 금리 제시… 1대1협상서 ‘逆 경매방식’ 대출 진행

제조업을 하는 강모씨(60)는 공장 확장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대출장터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서류를 준비해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거나 은행 직원과 금리를 놓고 입씨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대출장터에 개인신용정보 등을 올려놓으니 은행들이 금리를 제시하고 나서 강씨는 조만간 이들 중 한 은행을 선택할 예정이다.

 

강씨는 “예전에는 돈이 필요하면 조건이 맞는 은행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야 했는데 온라인 대출장터는 은행이 먼저 기업에게 다가와 편하다”며 “어려운 중소기업인들에게 우대 금리 등의 혜택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여러 은행에서 제시한 대출 조건들을 비교하고 유리한 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신보의 ‘온라인 대출장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에 따르면 16일 현재 온라인 대출장터를 통해 경기본부가 관할하고 있는 11개 지역의 중소기업으로부터 3천165건의 신청을 받아 9천291억원 상당의 대출을 성사시켰다.

 

기존의 기업과 은행이 1대1 협상으로 대출을 했던 것과 달리 여러 은행이 1개 기업에 조건을 제시하는 역(逆)경매 방식으로 대출이 진행되면서 이를 선호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 신보 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대출 참여 은행을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으로 확대, 은행 간의 경쟁이 자연스럽게 생기면서 대출장터 시행 당시 6.22%였던 평균 금리가 현재 5.4% 수준으로 떨어져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신보 경기본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은행이 금리 결정을 했지만 온라인 대출장터는 중소기업이 선택권을 가지면서 갑과 을이 바뀐 대출이 됐다”며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장터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