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분명히 알게 되는 건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면 또 다른 고비가 등장하고, 한시름 놨다 할 때 쯤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닥쳐온다. 간혹 행운이 찾아든대도 이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혹은 행운인지 아닌지조차 헷갈리기도 한다. 이에 현직목사 김철이 더 가치 있는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 세 권을 잇따라 내놨다.
시은소교회(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부목사인 저자는 인생에서의 슬럼프를 극복하는 법, 행복과 사랑을 얻는 법을 짤막한 글로 나눠 조근조근 들려준다.}
‘인생조종사’에서는 인생을 비행에 비유하고, 이에 대한 조종술을 알려준다. 재미있는 점은 저자가 파일럿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점. 그는 비행과 인생의 닮은 점에 주목한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별안간 내리치는 천둥 등 비행 중에는 언제나 위험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도 누구나 슬럼프를 경험한다. 저자는 중요한 건 슬럼프에서 얼마나 빨리, 또 제대로 벗어나느냐라고 말한다.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는 평상시의 습관, 실수와 실패를 받아들이는 겸허한 자세는 비행에 앞서 행하는 훈련과도 같다.
또 다른 책 ‘사랑은 이’는 정의 내리기 어려운 사랑을 21가지로 나눠 개성있게 표현한 책이다. 저자는 이들 사랑의 정의 속에서 참되고 진실한 사랑의 가치와 상대에게 온전히 마음을 전달하는 법을 전해준다. 저자가 목사인 만큼 다양하게 정의한 사랑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울러 다루지만,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도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책 ‘은혜인간’은 교리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 삶 속에서 은혜를 실천하며 사는 인간’을 말하는 책이다. 저자는 21세기를 사는 인간에게 ‘은혜인간’이라는 학명을 붙이고, 은혜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13가지 삶의 방법을 성경 구절과 함께 소개한다. 종교적 성격이 있지만, 삶의 자세를 두루 다루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다. 함솜 刊. 값 각권 7천원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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