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밤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인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에너지 소비량은 크게 는다.
반면 수면시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근육이 이완돼 나른해진다. 더욱이 취학, 취업, 인사이동 등 각종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까지 겹쳐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봄철 계절 변화에 신체 리듬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봄철 피로증후군, 즉 춘곤증이라고 한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선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점심식사 후 나른한 증상이 심해지므로 식사 후 바로 자리에 앉는 것보다는 바깥 공기를 쐬는 게 좋다.
또 실내에 공기청정기나 에코 후레쉬와 같은 이산화탄소 제거제를 설치해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도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이다. 과로, 스트레스가 몰아닥치는 시기니만큼 시간계획을 여유 있게 잡아 산책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려 노력하되,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도록 한다.
춘곤증은 병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에 순응하려는 일종의 생리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당뇨, 간 질환, 빈혈, 영양 결핍성 질환이 증상의 원인일 수 있는 만큼 6주 이상 피곤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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