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시력(詩歷)을 자랑하는 박청자 시인이 시집 ‘꽃은 웃고 새는 우네’와 수필집 ‘추억의 원두막’(세창문화사 刊)을 동시에 출간했다.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서 거주하며 창작활동에 전념해온 시인은 여덟번째 시집 ‘꽃은 웃고 새는 우네’를 통해 여류시인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으로 일상의 소소함과 자연의 섭리를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어를 배제하고 이야기하듯 풀어가는 시인의 시풍이 편안하게 다가와 시를 다소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일상의 잔잔함을 엿보기에 충분한 시집이다.
또 “나이가 들어가 머리에는 서리가 왔어도 마음은 청춘”이라는 박청자 시인은 열번째 수필집‘추억의 원두막’에서는 소나무같은 마음과 난초같은 성품(송심난성·松心蘭性)으로 베풀며 살자는 시인의 꾸임없는 다짐이 녹아든 61편의 일상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 있다.
그동안 다작을 해온 시인은 “글을 쓰는 것은 꽃을 심어 가꾸고 피우는 일”이라면서 “그렇기에 글을 쓴다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인생의 행복한 삶에 진수를 느끼는 것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락(樂)이다”라며 글쓰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경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시인은 수필집 ‘아버님 우리아버님’, ‘합죽선을 들고 다니며’, ‘차호의 담은 정’ 등과 시집 ‘빛바랜 그림처럼’,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 ‘한겨울 은빛 斷想’ 등을 냈다. 한국수필문학상(27회), 방촌문학상, 경기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값 각 권 1만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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