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몸에 좋은 차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되살아나면서 되려 기력을 잃고, 잔병치레하기 쉬운 봄. 봄철 몸에 좋은 차는 구하기 어렵지 않고, 마시는 법도 간단한데다 효능이 많아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향긋한 내음이 봄 정취를 느끼는 데 일조함은 물론이다.
고향순 수원 가양산방 대표는 “겨우살이와 녹차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봄철 환절기와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가장 탁월한 차”라며 “올바른 음용법을 알고, 즐기면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겨우살이차
겨우살이차는 면역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어 환절기에 마시기 적합하다. 노약자, 어린이에게 좋고, 봄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러 가지 효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해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국가에서도 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우선, 겨우살이는 참나무, 밤나무 등 다른 나무들에 기생하며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지니고, 가지가 둥근 것이 특징이다. 암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진 대표적 음식 중 하나로 비스코톡신과 렉틴이라는 성분을 함유해 체내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등 항암효과가 85% 이상이다. 이에 따라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오래전부터 유용하게 쓰이면서, 알로애와 토마토 등과 함께 항암에 좋은 음식으로 인기를 누려왔으며 독일에서는 겨우살이진액을 항암 주사제로 사용한다.
혈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저혈압 환자가 마시기 좋으며 두통, 현기증, 빈혈 환자에게도 탁월하다. 평소 변비가 있거나 소변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평소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며, 지혈작용을 하면서 생리량이 많은 여성이나 출혈이 심한 사람에게도 좋다.
겨우살이차를 직접 만들 때는 깨끗하게 씻고 말린 겨우살이를 1인 기준 차 3그램에 96℃ 이상의 물 50cc를 부어 우러나길 기다려 마시면 된다. 7~8번을 우려도 좋은 차다.
■녹차
녹차는 비타민 B1, B2, C가 풍부하고 정신을 맑게 해 봄철 춘곤증 예방에 좋다.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는데다,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녹차는 효능도 다양한데, 우선,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름기 있는 음식 섭취 후나 운동 전 마시면 지방을 빨리 없앨 수 있다. 또, 레몬의 5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고, 탄력을 주며, 피부톤 개선 효과도 있다.
녹차는 우리 몸에 쌓인 중금속이나 다이옥신, 니코틴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소변으로 몸속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한다. 구강 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향균, 살균 효과로 입 안을 깨끗하게 해 입 냄새 제거에도 탁월하다.
단,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너무 진하게 마시면 단백질이나 철분이 흡수되지 않아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고, 차가운 물에 우려내면 카페인 양이 적어지므로 차가운 물에 우려먹는 게 좋다.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몸이 차고 식용이 없는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녹차는 1인 기준으로 차 2g을 70℃의 물 50cc에 우려먹으면 된다.
도움말 및 자료제공 : 수원 가양산방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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