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계획대로 추진
인천시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이달 안으로 올해 살림살이 가운데 2천억원 상당을 줄이기로 했다.
최근 시 재정위기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 불거져나오자 시는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안으로 80억원 상당의 용역예산을 대부분 축소하거나 인건비 등 경상비에서 200억원, 행사예산 20% 삭감 등 세출 2천억원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14년 완공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 국비지원을 전제로 삼았기 때문에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시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 경기장 건설 사업비 4천900억원 가운데 30%인 1천47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계획이다.
시는 중앙정부로부터 23%까지 국비지원을 받기로 돼 있지만 지금까지 지원받은 금액은 150억원 뿐이다.
시는 지난 2002년에 열린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사업비 36%를 국비로 지원해 준 것을 근거로 도시간 차별을 없애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비지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14년 완공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중앙정부로부터 2018년까지 3천600억원을 지원받기로 돼 있지만 공기를 2014년까지 앞당긴 탓에 지금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이 없는 것이다.
시는 중앙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총선 이후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이밖에도 자산을 담보로 펀드를 조성하거나 지방채 추가발행, 자산매각 등 재정난 타개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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