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혜택 줄이더니 항공 마일리지도?

삼성·국민 등 “가맹수수료 인하로 수익 줄어”…소비자 분통

신용카드사들이 포인트 혜택 등 부가서비스를 줄인 가운데 항공 마일리지 적립까지 축소키로 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이 항공 관련 부가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적립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8월22일부터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중단하고, KB국민카드도 10월1일부터 무이자 할부 결제건은 항공사 마일리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신한카드는 10월2일부터 할부를 이용하거나 할인 혜택 등을 받은 이용건에 대해 마일리지를 쌓아주지 않기로 했다.

 

외환카드 역시 9월1일부터 시그니처카드와 대한항공 NEW 스카이패스 카드 이용건에 대해 일정 사용금액을 초과하면 마일리지 적립률을 50%로 줄인다.

 

이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사용하던 고객들은 카드사의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조건에 맞춰 해당 신용카드를 발급했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없어진 카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고객들의 설명이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사용하는 조모씨(52ㆍ여)는 “마일리지를 쌓으려고 한 카드만 쓰는데 카드사 입맛대로 적립 기준을 바꾸면 더 이상 쓸 필요가 없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여태까지 카드를 사용한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부 항공사에서 마일리지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다”며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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