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전투 상기 행사에서 뜻깊은 전달식 열린다

장학금 수여식과 모금액 전달 동시 열려

오는 26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서 개최되는 임진강 전투 상기 행사에 뜻깊은 전달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영국군 전적비 앞에서 6.25 참전 영국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설마리 전투 상기 행사에는 영국대사 및 무관을 비롯한 영연방 참전용사(영국 글로스터부대) 70여 명과 이인재 파주시장, 의정부 보훈지청장, 지역 고등학생 20명, 25사단 장병 20여 명과 지역 주민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추모예배 및 헌화에 이어 지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이 이어진다.

 

글로스터 연대 참전용사들은 지난 1976년부터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아 매년 지역 학교(경기세무고, 구로여자정보산업고)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36년 동안 700여명의 학생들이 약 1억4천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앞서 장학금을 받은 경기세무고 학생들은 지난 1월 17일 영국대사관을 방문,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장학금 전달식 후에는 육군 25사단의 영국 6. 25박물관 설립 모금액 전달식도 열린다.

 

6. 25박물관 건립은 글로스터 연대 출신의 기업인들과 참전용사들이 전쟁과 한류 등을 유럽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휴전 60주년인 내년 완공을 목표로 우리 돈 약 45억원을 모금중이지만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을 들은 육군 25사단 간부들은 지난 3월1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모금 활동을 실시했으며, 모금액 약 700만원을 이날 영국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인사참모 심재균 중령은 “이역만리의 땅에서 자유수호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영국군들 덕분에 현재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6. 25 전쟁의 폐해와 안보의식을 다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편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설치도 현재 진행중이다. 영국군 전적비 공원 내에 설치될 이 조형물은 경기도청에서 지원을 받아 경원대학교 윤영석 교수의 디자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날 시안을 먼저 참전용사들과 행사 참석자들에게 선보인 후 채택된 시안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조형물 설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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