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국회의원당선자에듣는다] 인천 계양을 민주통합 최원식 당선자

“서운産團조성 일차적 목표…서민경제 활성화 심혈”

“주민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최원식 계양을 당선자는 “계양을 유권자들이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것과 선거를 치르면서 느꼈던 것들을 지키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정치를 결심하면서 무엇보다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과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이를 의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당선자와 일문일답.

 

- 이번 선거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당내 경선, 야권연대 경선, 본 선거 등 3번의 선거를 치르는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와 지지자,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저에 대한 성원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 네거티브보다는 정책 위주의 선거운동을 했는데 다행히 각오했던 것보다는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정국 전망은.

 

민주통합당이 국민 여망을 제대로 반영했다면 압승을 했어야 한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선거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실상 패배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원인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공천문제 등 시스템을 바꿔야 반복되지 않는다. 12월 대선을 앞둔 만큼 당 내부를 정비하는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할 공약은.

 

모든 공약을 다 지켜나가겠지만 일차적 목표로 서운산업단지 조성을 생각하고 있다. 계양지역 경제 활성화는 시급한 문제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나가겠다.

‘장기 표류’ 계산택지 방송국 유치 해결책 낼 터

경인아라뱃길 ‘화물’ 빼고 ‘관광’ 강화 방안 모색

AG 정부지원·재정난 해결 12명 의원 힘 모을 것

또 계산택지 방송국 유치 문제도 장기간 끌어왔던 현안으로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추진할 예정이다.

 

- 경인아라뱃길을 두고 지역단절, 경제성 저하 등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데 당선자의 생각은.

 

곧 준공되는 경인아라뱃길을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화물을 빼고 관광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농촌지역인 계양 1동의 도시근교농업을 계양산 자연공원, 서해 인근 섬 등과 연계해 관광산업을 개발한다면 지금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단, 화물기능을 유지하거나 보다 활성화하기는 여러 측면에서 큰 효용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인천시의 재정난 속에서 AG 추진이 쉽지만은 않은데 올바른 해법과 당선자의 역할은.

 

지자체는 예산을 긴축재정으로 유지하는 상태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약한 만큼 부산 등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게 12명의 국회의원이 힘을 모으겠다. 지자체의 재정난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다른 지역 국회의원과도 논의해 해법을 찾겠다.

 

-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느낀 선거법의 개선점은.

 

‘돈은 막고 입은 푸는’ 선거법의 개정 방향은 충분히 공감하고 만족스럽다. 단 예비후보 때부터 선거기간 내내 정책을 얘기할 자리가 많지 않았다. 지금은 단순히 후보자의 정당, 출신 배경, 학력, 직업 등을 바탕으로 뽑아야 하는 분위기가 많다. 정치 신인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자가 어떤 정책과 공약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의견을 나눌 자리가 더 많았으면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정책 제안도 받아들이고 정책의 미세한 차이도 서로 고쳐나가는 그런 선거문화가 필요하다.

 

-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기간 동안 아직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정치는 국회의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이 더 움직여서 참여하고 혼낼 것은 혼내면서 지속적으로 반응을 보여주어야 한다. 앞으로 계양지역의 투표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정치문화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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