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에든버러공항 인수실패

가격차 커 아쉽게 고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국 에든버러(Edinburgh) 공항 인수에 실패했다.

 

25일 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영국공항공사(BBA)는 최근 영국 에든버러 공항 인수전에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크레디트스위스와 GE가 공동출자한 사모투자법인 GIP를 선정했다.

 

공항공사가 인수전에서 밀린 이유는 공항공사의 인수 제시 가격과, BBA의 매각 예정 가격의 차이가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BAA는 히스로우(Heathrow) 등 영국 주요 7개 공항을 소유한 공항그룹으로 지난해 10월 영국 경쟁위원회 명령에 따라 에든버러 공항 지분 100% 매각을 추진, 4~6억 파운드(약 7천억원~1조원) 수준의 매각 대금을 기대하고 있었다.

 

앞서 공항공사는 스코틀랜드 계열의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 공항운영 등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2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나서 지난달 초 공항공사 인수담당팀이 현지로 가서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에든버러 공항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예비 입찰까지 통과했다. 이후 공항공사측은 본 입찰을 위해 지난 17일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에든버러 공항 인수전에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면서 “인천공항이 최첨단 시설과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만큼, 그 기술과 운영 노하우 판매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공항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는 공항공사 컨소시엄과 GIP를 비롯해 영국계 벤처캐피털 3i그룹과 연기금(USS) 및 M&G의 컨소시엄, 영국계 은행 노블 그로스아트와 칼라일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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