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악마 에쿠스 사건에 대해 사과 글을 올렸다.
이효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감정이 앞섰던 거 사과드립니다. 정작 본인은 모르는데 우리끼리 물고 뜯은 게 참 바보 같습니다. 저랑 통화해서 고소한다 하셨던 가짜 차주 분은 아직도 누군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글로 사과했다.
이어 이효리는 “특히 동물보호 문제에서 너무 감정적이나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전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며 “이번 일로 우리나라 동물 보호법이 얼마나 허술한지 사람들의 동물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 알게 된 거 같습니다. 그것 또한 갈 길이 머네요. 그래도 열심히 해볼래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자동차 전문사이트보배드림에는 ‘에쿠스에 강아지 걸고 고속도로 질주하는 XX’라는 제목과 함께 개가 한 에쿠스 트렁크에 묶인 채로 끌려가는 처참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악마 에쿠스’라며 비난을 퍼부었고, 논란이 일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글이 게재됐다.
이효리 역시 악마 에쿠스 운전자에 대해 “같은 인간임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다음에는 힘없는 개로 태어나지 말아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자신이 에쿠스 차주라고 자칭하며 이효리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한 사람은 차 주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에쿠스 사건의 운전자는 지난 24일 술을 마신 차 주인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귀가했고, 개를 학대하려고 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홍지예 기자 jyho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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