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무 ‘후유증’ 발주량 감소·재고처리 등 곤혹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농가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휴무일 채소 등 납품 물량이 줄어드는 등 농작물 판로가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도내 대형마트 납품 농가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강제 휴무를 실시하면서 휴일 농산물 발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제휴무를 하는 대형마트들이 지자체 조례 제정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납품 농가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납품농가들은 대형마트 강제휴무로 판로가 막힌 농산물의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다 대안으로 도매시장 등으로 출하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칫 출하가 몰릴 경우 홍수 출하로 전체 농산물로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용인시 처인구 A 버섯 농장은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물량이 3분의 1로 감소했다.
지난 21일 대형마트에 공급한 버섯은 6.5t에 달했지만 휴무 당일인 지난 22일은 4t으로 38%가 급감했다.
어린잎채소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광주의 B 농장도 대형마트 주문량이 줄면서 평소 공급량의 3분의1이상 줄어들었다. 신선 채소의 특성상 농산물을 신속히 출하하는 납품 농가 입장에선 대형마트 휴무를 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주의 C버섯 농가도 대형마트에 노루궁뎅이 버섯을 납품하는데 향후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 물량이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C농장 관계자는 “대형마트 휴무가 확대될 경우 납품 물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며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가들은 대형마트 휴무로 인해 납품 물량이 감소해 농가 매출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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